충주시 엄정면 목계 나루터

     

     충주 목계나루터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서서히 어둠이 깃들고 있습니다.

     

     

     

     

     

     

     

     

     

    나루터가 없어지고 새로 생긴 다리 입니다.

     

     

              아! 사랑하는 교량

                                             글: 김영중

    백두대간 타고 내려 온 중원의 정기가

    목계 부흥산 머리에 이르고

    태백 검룡소 물줄기 한강 되여 만난 이 곳

    그 옛날 무수한 돛단배 뗏목 서울 오고 가고

    수만 군중 모여 동서 편 줄다리기 하며

    풍년 무사 기원하던 백사장

    그래서 포구로 대 성시 이루었으리라.

     

    수 백 년 이어온 포구의 영화는 어디 가고

    지금은 강가에 돛단배 한 척 보이지 않는

    대 성시 이루던 백사장엔 잡초만 무성한가

    그러나 옛 목계나루 솔밭 머리에

    여섯 분의 애국지사 모셨으니

    그 혼이 이 마을 지켜 주어

    또 다시 번영할 날 찾아 오리라.

     

     

     

     

    다리를 건넜습니다.

    목계나루의 흔적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목계장터

                                       신경림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목계 별신제와 줄다리기가 엄청 유명 합니다.

    지금도 줄다리기와 별신제를 재현하는 행사가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흥청망청

    남한강의 3대나루였던 모계나루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세금으로 곡식을 거두어 보관한 '가흥창'과 목계장이 목계나루에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뗏목으로 물건을 실어와 장에 내다 팔면 돈을 많이 벌었다 해서 "떼돈"이라는 말이 생겼답니다.

    떼돈을 벌어 기생집에서 며칠 쓰고 나면 빈털털이가 되어 돌아가는 이들도 많았답니다.

    목계장터 기생 중에 "흥청"이란 이름을 가진 이가 있었는데, 그 인물이 어찌나 아리따웠던지

    '흥청'에게 이끌려 돈을 물쓰듯 하다보면 쫄딱 다 빼앗겨 결국 망하게 된다 해서 생겨난 말이

    "흥청망청"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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