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략(三略) - 상략(上略) 1

    육도 삼략- 남만성 역, 1970

    상략- 영웅에의 길

     

     

    [1장]

    주장된 자가 지켜야 할 법칙은 영웅들의 마음을 거두어 잡는 일을 힘쓰는 것이다.

    공이 있는 자에게는 상과 녹을 주며 대중과는 의사가 소통되어야 한다.

    그런 까닭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좋아하는 것을 같이하면 여러 사람들의 마음은 주장에게 향하여 기울어지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

    나라가 다스려지고 집안이 편안하게 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데에 달렸고, 나라가 망하고 집안이 파괴되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잃는데서 온다.

    천지간의 모든 생물은 다 자기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

    <제1대 유엔사무총장 트리그브 할브란 리>

     

     

    [제2장]

    부드러운 것은 능히 모진것을 제어하고, 약한 것은 능히 강한 것을 제어한다.

    부드럽다는 것은 덕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모질다는 것은 남을 헤치는 성질이 있음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약만이 좋고 강(剛).강(强)은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드러운 것은 부드러운 것으로 쓸 데가 있고, 모진 것은 모진대로 쓸 데가 있다.

    약한 것도 쓰일 때가 있고 강한 것도 써야 할 경우가 있다.

    이 네가지를 겸전하게 하여 부드러워야 할 때는 부드럽고, 모질어야 할 때는 모질게, 강해야 할 경우에는 강하고, 약해야 될 경우에는 약하게 하여 각각 그 마땅한 바를 취하여야 한다.

     

    <제2대 유엔사무총장 다그 함마르셸드>

     

     

     

    [제3장]

    단서가 나타나 보이기 전에는 세상 사람들은 그 사물을 파악하지 못한다.

    천지 자연의 법칙은 불가사의하게도 만물과 함께 차례로 옮겨가면서  변화하고 유동하여 고정하지 않는다.

    그와 같이 장수된 자는 적의 정세에 따라 전략을 변화시켜야 한다.

    싸움하는 일을 이 편에서 먼저 도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적이 움직이면 곧 그에 수응하는 태세로 나와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능히 무한한 공업을 세워서 천자의 위엄을 붙들어 이룩하게 하고, 사방을 편안하게 바로잡으며 주변를 고요히 진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모가 있는 자라면 왕의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3대 유엔사무총장 우탄트>

     

     

     

    [제4장]

    세상 사람들은 강한 것은 탐내지 않는 이가 없으나, 기미를 잘 살피는 현명을 보유하는 이는 드물다.

    만약 잘 기미를 살피는 현명을 보유 할 수 있다면 그의 생명을 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성인은 이 기미를 살피는 지혜를 마음에 보존하여 사물의 기틀에 수응한다.

    기미는 그것이 확대되면 온 천하에 가득 차지만 그것을 거두어 접으면 작은 술잔에도 차지 않는다.

    기미를 살피는 지혜는 방안에 모시는 것도 아니고 성곽으로 지키는 것도 아니다.

    오직 장수의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기만 하면 적국이 복종하게 되는 것이다.

    <제4대 유엔사무총장 크루트 발트하임>

     

     

     

    [제5장]

    능히 유하게도 하고, 능히 강하게도 하여, 유와 강을 경우에 따라 적절하게 운용할 줄 알면 그 나라는 더욱 더 빛날 것이며 능히 약하게도 하고, 능히 강하게도 하여, 강과 약을 적절하게 사용할 줄 알면 그 나라는 더욱 더 드러날 것이다.

    만약 유하기만 하며 약하기만 하다면, 그나라의 영토는 반드시 깎여질 것이고, 모질기만 하며 강력하기만 하다면, 그 나라는 반드시 멸망할 것이다.

    나라를 정치하는 도리는 현능한 관리와 국민을 신뢰하는 데에 있다.

    어진 이를 믿기를 복심처럼 하고 백성을 신뢰하고 부리기를 손발과 같이 한다면 정책으로서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그렇게 되면 모든 활동에 있어서 임금과 신하와 백성들은 마치 몸과 사지가 서로 따라다니는 것 같고, 골격과 관절이 서로 돕는 것과 같이 일치 협력하게 될 것이다.

    그 상태는 천지법칙의 자연스러운 것처럼 무리가 없어서 그 기능에는 빈틈이 없을 것이다.

    <제5대 유엔사무총장 하비에르 페레스 데 케야르>

     

     

     

    [제6장]

    군이나 나라를 잘 다스리는 도리의 급소는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잘 살펴서 온갖 시책을 거기에 수응하게 하는 데에 있다.

    위태한 자는 편안하게 하여 주고, 두려워하는 자는 즐겁게 하여 주며, 달아난 자는 본래의 위치에 되돌아오게 하고, 원통함이 있는 죄수는 용서하여 주며, 제소한 자에게는 사유를 자세히 살펴보아 주고, 재능에 비하여 지위가 낮은 자는 벼슬을 높여 귀하게 하여 주며, 강한 자는 억제하고, 적대하는 자에게는 잔해를 가하며 가난한 자는 풍부하게 하여 주고, 무엇을 하고자 하는 자에게는 그렇게 하도록 하여 주며, 두려워하는 자는 숨겨 주고, 지모가 있는 자는 친근하게 하며, 참소하는 자의 말은 막아버리고, 남을 헐뜯는 자에게는 그 헐뜯음의 해가 그 자신에게 돌아가게 하며, 배반한 자는 폐기하고, 횡포한 자는 좌절시키며, 가득한 자는 덜어버리고, 귀순하는 자는 불러들이며, 복종하는 자는 살게 하여 주고, 항복한 자는 죄를 면제하여 주어야 한다.

    <제6대 유엔사무총장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제7장]

    험고한 곳을 점거하게 되면 그 곳을 잘 수비하고, 통로가 좁은 목을 만나면 거기에 관문과 성보를 설치하여 적의 침입을 막으며, 험난한 곳을 만나면 거기에 진을 치고 주둔한다.

    적의 성이나 영토를 빼앗으면 유공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며, 재물을 노획하면 사졸들에게 흩어 나누어 준다.

    적병이 움직이면 그 동태를 정찰하고, 적병이 가까이 오면 수비를 엄중하게 한다.

    적이 강성하면 이편에서 저자세를 보여 적을 교만하게 만들고, 적이 편안하여 피로하지 않고 사기 왕성하면 맞서 싸우지 말고 피하는 것이 좋다.

    적이 아군을 업신여기면 이러한 적에게는 때가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며, 적이 포악하게 굴거든 이편에서는 백성들을 편안하게 하고, 적이 도리에 패려한 행동을 하거든, 아군은 의롭게 하라.

    적의 장수와 사졸들 사이가 친목하거나, 적과 제삼국과의 관계가 친밀하거든 그것을 이간시켜 떼어 놓아야 한다.

    적의 동향에 따라서 그들의 의도를 좌절시키고, 적의 정세에 좇아 거기에 적절한 대책을 세워서 적을 깨뜨리며, 유언비어를 퍼뜨려 적으로 하여금 판단을 그르치게 하라.

    그리고는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것처럼 사방에 손을 뻗쳐 유능한 인재들을 빠짐없이 망라하여 아군의 진영에 모이게 하라.

    <제7대 유엔사무총장 코피아난>

     

     

    [제8장]

    적의 재물을 노획하여도 사졸들에게 나누어 주고, 스스로 소유하지 아니하며, 적의 영토를 점령하고 거기에 머물러 있을지라도 그 땅을 유공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스스로 다스리지 아니한다.

    적의 성곽을 함락시키면 그것을 오래 점거하지 아니하고 유공한 자를 제후로 봉하며 스스로 취득하지 아니한다.

    결국 일을 수행한 자는 자기이고 그 결과를 소유하는 자는 장수들이 된다.

    그러나 그것이 실은 자기에게 이가 된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이 어찌 알겠는가.

    결과에 있어서 저들은 제후가 되면 자기는 천자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되면 성은 자기가 지키지 않아도 저절로 보전될 것이고, 장수들은 직접 봉록을 주지 않아도 제후로서 스스로 서 갈 것이다.

    세상에서는 능히 조상을 조상으로 존경할 줄은 알지만,  아랫사람들을 아랫사람으로 선대할 줄 아는 이는 드물다.

    조상을 조상으로 받드는 것은 친속을 위한 도리이지만, 아랫사람을 아랫사람으로 돌봐 주는 것은 군주로서 해야 할 일인 것이다.

    아랫 백성들을 백성으로 사랑하는 군주는 농사짓는 일을 힘써 권장하여 농사철에 때를 놓지게 만들지 않으며, 세금과 공과를 적게하여서 그들의 재산이 고갈되게 만들지 않으며, 부역을 드물게 시켜서 그들로 하여금 피로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나라는 부유하게 되고, 가정은 즐겁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한 뒤에 훌륭한 인재들을 뽑아서 백성들을 맡아 다스리게 한다.

    <제8대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제9장]

    훌륭한 인재라고 말한 것은 영웅을 가리킨 것이다.

    천하의 영웅들을 그물로 물고기를 몰아잡듯이 죄다 이편의 진영으로 모아 버리면 적국은 인재를 얻지 못하여 궁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영웅이라는 것은 나라에 있어 나무의 원줄기와 같고, 백성은 근본이 되는 것이다.

    그 원줄기를 얻어가지고 그 근본을 거두어 배양한다면 나라의 정치는 잘 다스려져서 나라 안에는 원망하는 소리가 없을 것이다.

    무릇 용병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예를 높이고 봉록을 후하게 하는 일이다.

    예우를 정중하게 하면 지혜있는 인사가 모이고, 봉록을 후하게 하면 의사는 나라를 위하는 일에 죽는 것을 가볍게 여길 것이다.

    그런 까닭에 훌륭한 군주는 현능한 인재에게 봉록을 줄 때에는 재물을 아끼지 아니하고 공로 있는 자에게 상을 줄 경우에는 때를 넘기기 않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아래의 힘은 합하여지고, 따라서 적국의 영토는 깎여지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대체로 사람을 쓰는 도리는 벼슬을 주어서 그의 신분을 높여주고, 봉록을 후하게 주어서 그의 재산을 넉넉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유능한 인재들은 저절로 모여 올 것이다.

    그들을 정중한 예절로 대우하고 정당한 도리로 격려하면 모여 온 선비들은 죽기를 맹세할 것이다.

    대체로 장수된 자는 사졸들과 더불어 맛 좋은 음식을 같이하며, 안전함과 위태함을 함께 하여야 비로소 적에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군에게는 전승이 있을 수 있고, 적군에게는 전패만이 돌아가는 것이다.

    <워렌 버핏>

     

     

    [제10장]

    군사들이 쓸 우물이 아직 완성되기 전에는 장수는 목마르다고 말하지 않으며, 군사들의 숙영할 막사가 아직 마련되기 전에는 장수는 피로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군사들의 부엌에 밥짓는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면 장수는 배고프다고 말하지 않으며, 장수는 겨울에도 털옷을 입지 않고 여름에도 부채를 잡지 않으며, 비가와도 우산을 받지 않는다.

    이것을 장수의 예절이라고 한다.

    편안한 것도 같이하고 위태한 것도 같이한다.

    그런 까닭에 그 많은 군사들은 합치하여 분리되지 아니하며, 부려도 피로하다고 하지 않는다.

    그것은 평소에 온정이 축적되고 꾀와 생각이 합치하여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은정을 축적하기를 게을리하지 아니하면, 사졸들은 사력을 다하게 되므로 아군의 일기로 적군의 만명을 대적할 수 있을 것이다.

    장수가 위엄을 세우는 것이 호령이고, 전쟁을 전승으로 만드는 것은 훌륭한 군정이며, 사졸들이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가볍게 나아가는 것은 명령의 철저에 있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장수는 한 번 내린 명령을 변경하는 일이 없고, 상과 벌은 반드시 믿음성 있게 단행하기를 하늘의 법칙처럼 정확하고 땅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그리하여야 비로소 남을 부릴 수 있고, 사졸들은 명령에 복종하게 되어 드디어 국경을 넘어서 적국에 쳐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빌 게이츠>

     

     

    [제11장]

    군대를 통솔하고 위세를 유지하는 것은 장수의 임무이고, 승리를 전취하고 적을 깨뜨리는 것은 군사들의 전투력이다.

    그런 까닭에 질서를 바로잡지 못하는 장수는 군대를 보전할 수 없고, 마음이 이산된 군대는 남을 정벌할 수 없다.

    그러한 장수와 그러한 군대라면 적의 성을 공격하여서는 함락시킬 수 없고, 적의 고을을 포위하여서는 깨트리지 못할 것이다.

    성을 공격하여서도 고을을 포위하여서도 공을 세우지 못하면 군사들의 힘은 피폐하게 될 것이다.

    사졸들의 힘이 피폐하게 되면 장수는 고립되고 군사들은 혼란하여져서, 수비하면 굳게 지키지 못하고 싸우면 패배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것을 노병이라고 한다.

    군대가 노병이 되면 장수의 위령이 시행되지 않으며, 장수에게 위엄이 없으면 사졸들이 형벌을 가벼이 여기게 된다.

    사졸들이 형벌을 가볍게 여기면 군사들은 대오를 이탈하게 되고, 군사들이 대오를 이탈하면 도망하게 된다.

    사졸들이 도망하면 적군이 아군의 허점을 이롭게 여겨 그 틈을 타고 공격하여 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군은 반드시 전멸할 것이다.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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